[종합] "관객수 역대 최저·절체절명의 위기"…코로나19로 위태로운 韓영화계, 정부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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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관객수 역대 최저·절체절명의 위기"…코로나19로 위태로운 韓영화계, 정부에 호소

0 10 03.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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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강한 타격을 입은 영화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음을 간곡히 호소하며 정부와 관계기관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크랭크업한 영화들은 개봉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고, 한창 제작 중이던 작품들은 장소 섭외 및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등의 문제로 촬영을 중단했다. 예정됐던 개봉 일정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던 홍보 마케팅 업계도 '올스톱'이다. 극장가에도 발길이 끊겨 관객수는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극장 개봉을 앞뒀던 영화가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로 공개 플랫폼을 이동하는 전례 없는 사태도 벌어졌다. 코로나19 창궐 직후 개봉을 잠정 연기했던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은 더는 극장 개봉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 넷플릭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해외 세일즈를 담당했던 콘텐츠판다 측과 배급사 간의 진실공방이 오갔지만 영화는 예정대로 오는 4월 10일 전세계 190여개국에 단독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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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변화, 사상 초유의 사태가 계속되자 영화인들과 각종 영화 단체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한국영화감독협회 양윤호 이사장은 25일 '극장의 불빛이 꺼져가고 있습니다'라는 성명문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영화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100년 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영화관 관객 숫자는 매주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고, 영화 촬영 현장은 멈추거나 세트로 대체되면서 그 피해 규모도 날이 갈수록 커지는 중입니다. 투자사, 배급사, 제작사 뿐 아니라, 홍보, 광고, 마케팅과 디자인 등 유관업계의 피해도 심각합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미 민간의 극장들은 고통 분담을 위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 중입니다. 대형 극장 체인들은 중소 입점 업체의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고, 임대 매장 또는 재임대 매장의 임대료를 최대 35% 인하한 곳도 있습니다. 현장의 제작사들과 투자사들도 대책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며 "이제 정부와 공공기관이 화답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즉각적인 행동으로 한국 영화계의 재난 지원을 즉시 실행해야 합니다. 우선 일시 해고되었거나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 영화인의 고용 지원금을 즉시 지급해야 합니다. 2020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영화 발전 기금은 1,015억 원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247억 원이나 증액된 규모입니다. 지금 당장 중점사업의 방향을 긴급구호로 바꿔야 합니다"고 한 뒤 관객에게도 "극장이 위험한 곳이 아니라, 공포가 훨씬 위험한 것입니다. 관객 여러분께 안전하게 영화 보기 캠페인을 조심스레 제안 드립니다"고 극장 방문을 요청했다.

같은날 (사)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사)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사)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사)여성영화인모임, (사)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사)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예술영화관협회, (사)한국영화제작가협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로 구성된 코로나대책영화인연대회의도 '코로나19로 영화산업 붕괴 위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영화 관람객은 하루 2만 명 내외로 작년에 비해 85%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영화산업 전체 매출 중 영화관 매출이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화관의 매출 감소는 곧 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의미한다"며 "벌써 영화 관련 기업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하나 둘씩 가족과 같은 직원들과 작별을 고하고 있다"고 한국 영화의 위상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 영화산업은 정부의 지원에서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다. 영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의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자칫 이렇게 가다가는 영화산업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지금 당장 정책 실행을 해야 할 때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건의한다"며 정부에 ▲영화산업의 특별고용지원 업종 선정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 시행 ▲정부 지원 예산을 편성 및 영화발전기금 긴급 투입 등을 건의했다.

이에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화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 대응 창구를 운영한다"며 "지난 24일 사무국 공정환경조성센터에 코로나대응TF를 설치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대응TF는 직원 4명(단장 1인, 팀원 3인)을 배치해 영화계의 코로나19 관련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안내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더불어 영진위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피해 지원 방안으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납부 기한 연장, 연체 가산금 면제, 영화관 소독제 및 방역 지원 등을 긴급 시행해왔으나, 영진위의 사무 행정 체계가 한국영화 제작, 배급, 상영 지원 사업 실행 위주로 편제돼 있어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에 기만하게 대응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이런 시행착오를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대응 창구를 일원화하여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CGV, 각 배급사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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